열흘간의 추석 특수가 끝나자마자 유통업체들이 패션·생활용품을 앞세운 각종 할인·프로모션을 통해 비수기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139480)는 12일부터 일주일간 패션과 생활용품 등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식자재는 명절 때 충분히 비축한 소비자가 많은 만큼 결혼·이사철을 겨냥한 상품으로 비수기를 뚫겠다는 비책이다. 세부적으로는 자체 패션 브랜드인 데이즈가 경량 패딩과 플리스를 최대 40% 할인하고 구스다운 이불, 식기, 가구, 청소용품도 평소보다 저렴하게 가격을 내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명절 대목 후 소비가 위축되는 시기를 맞아 시즌에 적합한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 증대를 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비수기에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유통업체는 이마트뿐이 아니다.
신세계(004170)백화점도 13일부터 22일까지 전 점포에서 가을ㆍ겨울 의류를 최대 60% 할인하는 ‘컨템포러리 위크’를 펼친다. 스타필드도 14일부터 31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할로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해피&퍼니 할로윈’ 행사를 열고 다시 한번 고객몰이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13일부터 17일까지 잠실점에서 로드샵 전문 온라인 쇼핑몰 ‘브리치’와 함께 인기 로드샵 브랜드의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리치마켓’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069960) 역시 13일부터 15일까지 15개 점포에서 ‘가을 상품 마감 특별 세일전’을 실시한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명절과 할인기간이 겹치다 보면 그 이후가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굉장히 힘든 시기”라며 “소비 불씨를 이어가야만 의미 있는 실적 성장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