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장편 ‘희랍어 시간’ 등 국내 소설 6편이 ‘한국문학의 선물’이라는 이름의 시리즈로 일본에 소개된다고 한국문학번역원이 13일 밝혔다.
일본의 중견 출판사 쇼분샤(晶文社)는 지난 11일 ‘희랍어 시간’을 출간한 데 이어 다음달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12월에는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를 일본어로 펴낸다.
황정은의 ‘아무도 아닌’, 김금희의 ‘너무 한낮의 연애’, 천명관의 ‘고래’ 등 모두 6편이 내년 5월까지 나온다. 이들 세 작가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일본에 처음 소개된다.
문학·인문·예술·과학 등 여러 장르의 책을 펴내는 쇼분샤는 ‘문학의 즐거움에 국경은 없으며 지금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매력 넘치는 작품들을 선물한다’는 뜻에서 시리즈 이름을 붙였다고 번역원은 전했다. ‘카스테라’,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핑퐁’ 등으로 일본에 이미 독자층을 확보한 박민규는 다음달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출간을 기념해 도쿄(東京)와 교토(京都)에서 독자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