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사진) 해양수산부 장관은 13일 “해운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을 담당할 한국해양진흥공사를 내년 6월까지 출범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한국해양공사진흥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17년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해수부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운시장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난 8월 해양진흥공사 설립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 6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해양진흥공사는 법정 자본금 5조원 규모 해운산업 전담지원기관으로 △선박·터미널 등에 대한 투자·보증 △중고선박 매입 후 재용선 사업 △노후선박 대체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김 장관은 또 “수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프리미엄 수산식품을 개발하고 수출가공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한편, 산지거점유통센터 사업 재개를 통해 수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며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고 금지약품 검출시 폐기, 출하정지 등의 강력한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남해 배타적 경제수역(EEZ) 바닷모래 채취 논란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제도개선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9월부터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국토교통부와 연근해 어획량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바닷모래 채취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해양공간계획과 해양환경 사전영향평가 제도를 도입해 해양환경의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또한 노후 연안여객선의 현대화와 준공영제 확대를 추진하는 등 해양안전 인프라를 확충하고, 해양수산 종사자들이 기본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캠페인과 교육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에 대해서 김 장관은 “세월호 선체와 침몰해역에 대한 정밀한 수색을 통해 미수습자를 찾는데 모든 정성을 기울이고, 미수습자 가족의 일상복귀 지원 등 후속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