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에셋+] 전통적 안전자산 金 여전히 매력...北리스크·달러약세로 상승 랠리

온스당 1,200~1,300弗 저평가

전문가 "2년간 비중 확대하되

간접투자 방식으로 접근" 조언

지난 달 27일 100g 단위로 인출이 가능한 ‘미니금’이 KRX 금시장에 신규 상장됐다./사진제공=한국거래소지난 달 27일 100g 단위로 인출이 가능한 ‘미니금’이 KRX 금시장에 신규 상장됐다./사진제공=한국거래소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 리스크와 달러약세 기조에 금값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금값이 다소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금 생산 손익분기점을 고려하면 금값이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이 있어 금리 인상이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앞으로 2년간 금값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달 8일 1,346달러로 1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은 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최근 1,3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 투자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한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 내년 이후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면서 모든 실물 자산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금리와 금 값은 반비례를 관계를 가지고 움직인다. 쉽게 말해 금리가 오르면 금값은 떨어진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미국 연준이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가능성도 있지만, 지난 2006년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도 금값이 올랐던 적이 있었던 만큼,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면 금값 상승 랠리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 가격 자체가 여전히 낮다는 점도 금 투자에 힘을 실어 주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 2011년 온스당 1,900달러까지 올랐던 금값은 현재 1,200~1,300달러로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 생산 손익분기점은 1,100달러 수준으로 분석된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금값이 내려갈 여지는 제한적인 반면,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다. 내후년까지 금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여기에 특히 소액 투자를 염두에 둔 투자자들을 위해 100g 단위로 인출이 가능한 ‘미니금’이 KRX 금시장에 신규 상장되기도 하는 등 금 투자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어 대체 투자재로써 금의 매력은 여전히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주식과는 달리 금리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출렁거리는 금의 특성상 단기차익을 노리기 보다는 중장기 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 직접 투자 보다는 펀드와 같은 간접 투자 방식으로 금 투자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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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가 모두 가능하다. 직접 투자는 2014년 설립된 한국거래소의 KRX금시장에서 금을 국제 시세에 맞춰 사고팔 수 있다.

시중은행에서 골드뱅킹 계좌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골드뱅킹 계좌에 돈을 넣으면 은행이 자동으로 그 액수에 맞게 금을 사들인다. 단, KRX금시장과 은행의 골드뱅킹 모두 금을 사고 팔 때마다 수수료를 내야 한다. 종로 등 금시장에서 금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도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금에 투자하는 펀드만 40여개가 넘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 중 어떤 게 더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간접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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