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CEO 배출한 홈플러스, ‘여성 임원 비율 38%’

유통업계 최초로 여성 전문경영인(CEO)을 배출한 홈플러스가 주요 보직에서도 적잖은 여성 임원이 활동하고 있다.

1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부문장급 임원 중 여성 비율은 약 38%에 달한다. 특히 전무급 이상 고위임원으로만 그 범위를 좁히면 무려 절반(50%)이 여성이다.

CEO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의 핵심으로 꼽히는 상품부문장과 기업운영의 중심인 인사부문장까지 여성이 맡고 있다. 임 신임 사장이 승진 전 맡았던 직책 또한 기업운영의 핵심부서로 꼽히는 경영지원부문장이었다.



지난 13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임 사장은 최근까지 홈플러스 경영지원부문장(COO·부사장)을 맡아왔으며, 그 이전에는 재무부문장(CFO)를 역임한 바 있다. 김상현 부회장과 함께 지난해 홈플러스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밖에도 홈플러스는 ‘대형마트의 꽃’이라 불리는 상품부문을 이끄는 수장도 여성으로 배치했다. 엄승희 홈플러스 상품부문장(부사장)은 1987년 미국 GE에서 경력을 시작한 이래, 30여년간 글로벌 유통기업에서 마케팅과 상품 관련 경험을 쌓아온 상품 및 유통 전문가다.

기업 운영의 핵심 부서 중 하나인 인사부문의 최고 책임자 역시 여성이다. 최영미 홈플러스 인사부문장(전무)은 홈플러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있다. 2016년 9월 창립 이래 처음으로 고졸 공개채용 제도를 신설했으며, 올해 1월부터는 기존 일부 비정기적으로 실시해오던 전역 부사관 특별채용을 정기 공개채용 제도로 확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형마트 고객의 상당수가 여성인 만큼 고객의 입장에서 대형마트를 바라보는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며 “홈플러스는 그 동안 주요 요직에 여성 임원을 배치시키는 등 임원 선임에 성별을 가리지 않고 평등한 인사를 진행해왔으며, 향후에도 이 같은 인사방침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