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이태원 카페에서 E채널 ‘내 딸의 남자들2’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신현준, 이수근, 김희철, 소진, 김태원, 장광, 박정학, 배동성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내 딸의 남자들2’은 딸의 연애가 언제나 궁금하지만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아빠들이 판도라 상자를 여는 ‘딸의 연애 파파라치 토크쇼’다. MC 신현준과 이수근이 시즌1에 이어 이번 시즌도 이끌어가며, 김희철과 소진이 새롭게 합류해 딸과 딸의 남자들 마음까지 대변한다.
새롭게 합류한 김희철과 소진은 사람은 20대~30대 딸들의 일상과 연애하는 모습을 보며 보다 솔직한 토크로 세대 간의 이해도를 높일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막강 콤비로 떠오르고 있는 이수근과 김희철은 유쾌하게 현장 분위기를 주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첫 촬영을 이끌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MC를 맡게 된 신현준은 “보수적이라는 이야기를 아내에게 많이 듣는다. ‘내 딸의 남자들’을 통해 보수적인 아빠의 모습이 많이 깨지게 됐고, 한 딸의 아버지로서 ‘중간’의 모습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실에 우황청심환이 있는 건 저희밖에 없을 것 같다. 아버님들의 표정 때문에 많이 놀라고, 자꾸 눈치를 보게 된다. 특히 시즌1보다 시즌2가 더 세졌는데, 그 이유는 시즌1이 데이트였다면, 시즌2는 대 놓고 ‘결혼’을 목적으로 하고 나오더라. 장광의 따님 같은 경우는 ‘직진녀’라고 할 정도로 거침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수근은 “아버지들의 실제 모습과 영화 속 캐릭터가 등장한다. 특히 장광의 경우 영화 ‘도가니’ 속의 모습이 자꾸 나오고 그런다. 실제와 숨겨진 속안에 모습이 나오는 것이 재미있다”고 전했다. 이에 신현준은 “순도 100% 리얼이다. 저도 성장하면서 부모님께 이야기 하고 싶어도 못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딸들을 보는 아버지를 보면서 어느 순간 ‘소통이 되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더욱 강력해진 4MC에 맞서는 아빠들의 입담도 걸출해졌다. 시즌1에서 시청자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김태원 부녀가 다시 한 번 출연하며, 악역 전문 배우로 유명한 장광과 박정학 부녀가 출연해 걸출한 입담을 과시한다. 이들은 드라마에서 보던 모습과 달리 딸 앞에서는 여린 반전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방송인 배동성 부녀 또한 출연을 결정했다. 배동성은 제2의 신혼생활로 연애세포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상태에서 딸의 연애를 지켜보겠다는 각오다.
새롭게 합류한 장광은 “몰랐던 저희 딸의 실체를 알게 돼서 반갑고 기대가 된다”고 말을 했고, 박정학은 “방송을 보니 너무 힘들더라. 끝까지 재미있게 즐겨보려고 하고 있다.
장광은 “제가 놀란 것은 정말 제 딸은 남자가 별로 없는 줄 알았는데, 연애를 한 번도 쉬지 않았다는 것이다. 놀랄 것이 양파 껍질 까듯이 나오는데, 아빠로서 걱정도 된다”고 말하면서도 “정말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딸을 결혼시키겠다. 좋은 이미지가 부각이 돼서 예비 신랑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렬한 바람을 드러냈다.
박정학은 ‘내 딸의 남자들’을 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딸을 21살 때 독립을 시켰다. 친구 같은 사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프로그램을 하면서 굉장히 외로워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자유롭게 잘 살줄 알았는데 외로워하더라”며 “딸의 모르는 것을 알게 됐고, 내 딸의 삶을 응원하게 됐다.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배동성은 “남자친구와 뽀뽀하는 모습을 보면서 깜짝 놀랐는데, 한편으로는 벌써 어른이구나 싶었다. 인격체이자 독립체로 봐 줘야지 어린 내 딸로만 봐서는 안 되겠다 싶었다”고 촬영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딸의 남자친구인 조쉬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고백한 김태현은 “조쉬라는 친구에게 제가 느끼는 점은 저의 어린 시절과 비슷하다는 점이다. 폐쇄적이고 사회성이 떨어지는데, 서연이는 저희 아내와 닮았다. 사랑이 영원할지 모르겠지만, 사랑하는 동안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딸을 연애를 지켜보면서 걱정을 감출 수 없는 아버지의 진심은 중간중간 계속 드러났다. 배동성은 “딸이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다. 만나는 만큼 아껴주고 존중하고 거짓 없는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다만 요즘 뉴스에 보면 데이트 폭력이라고 있는데 정말 걱정이다. 밤늦게 안 다니고 일찍 다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장광은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깨달은 것은 아빠와 가까이 있어도 보이지 않는 비밀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꼭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목적을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강한 목표의식을 드러냈다.
장광은 “출연을 결심할 당시 다른 사람들도 결혼을 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나오니 저희 딸이 제일 나이가 많고 급한 상황에 있더라. 결혼에 임박한 상황 속에서 제일 관전포인트가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예비신랑이 나오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내 딸의 남자들2’는 오는 14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