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약그룹, 판교제로시티에 800억 투자

중국 헤이룽장성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금약그룹이 성남 판교제로시티(제2판교)에 800억여원을 투자해 ‘한중 첨단산업 비즈니스센터’(가칭)를 건립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춘학 금약그룹 회장은 17일 경기도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금약그룹은 경기도시공사가 판교제로시티에 조성할 예정인 글로벌비즈센터 3개 동 가운에 한 개 동을 분양받아 10층 규모의 비즈니스센터를 세우게 된다.

금약그룹은 한중 첨단산업 비즈니스센터에 하얼빈공대 로봇그룹, 베이징대 창업보육센터, 흑룡강 금약태양광발전 유한회사 등 첨단 기업을 유치해 한중 첨단기업 간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창업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양측은 판교제로시티에 자율주행차,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첨단기업을 유치해 판교제로시티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2002년에 설립된 금약그룹은 태양광, 전자 사업, 부동산 등을 운영하는 헤이룽장성 대표 기업이다. 2015년 연간 매출은 11억5,563만위안(약 1,970억원)으로 알려졌다.

도는 판교제로시티 조성이 완료되면 판교 일대가 약 1,800여개의 첨단기업과 11만여명이 근무하는 세계적인 첨단 클러스터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 지사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중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금약그룹이 판교제로시티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금약그룹의 한중 첨단산업 비즈니스센터를 통해 경기도와 중국 첨단기업 간 교류가 더 활발해지고 나아가 아시아 첨단산업 비즈니스의 허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