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부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에 합류하게 되면 내부 규정에 따라 내년에는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고 하는데요. 지난 2014년 포스코 회장에 오른 후 포스코의 체질 개선을 통한 내실 경영을 인정받으면서 전 세계 철강사들의 모임인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에 합류하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이어진 포스코의 내실 경영에 대해 김상용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연례 총회 이사회에서 임기 3년의 부회장에 선임됐습니다. 권 회장은 규정에 따라 내년에는 세계철강협회 회장에 오르게 됩니다. 현재 전 세계 철강생산의 85% 가량을 차지하는 170여개 철강사와 관련협회, 연구소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어 회장단에 오른다는 것은 한국 철강의 기술력과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년에 회장에 오르게 되면 전 세계 철강사들의 이해 관계를 조정, 중재하면서 한국 철강업계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포스코는 연례총회에서 용광로 노열 제어 공정 등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품질개선과 원가절감을 달성해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권 회장의 세계철강협회 회장단 합류는 포스코의 체질 개선 실적도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권 회장은 취임 직후인 2014년에 설정한 149건의 사업 및 자산 구조조정 목표 중 지난 2분기에 이미 133건을 완료하고 올해 말까지 나머지 16건의 구조조정을 완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적 역시 개선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지난 해에 2011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10.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두 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회복했습니다. 세계 1위 철강사인 유럽의 아르셀로 미탈의 7.3%, 일본 최대의 철강사인 신일본제철의 2.5%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올해 상반기 포스코의 단독 매출액의 경우 14조2,017억원에 달해 이미 지 해 연간 매출액의 58%를 뛰어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올해 실적이 최근 5년래 최고치에 달하고 사업과 자산 구조조정을 마치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재도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권오준 회장의 포스코 체질 개선 성과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