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크레아안톨린(회장 채창원·사진)은 자동차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자동차 내장재 분야의 성장을 주도해왔으며, 2014년 5,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특히 2015년 크레아 그룹의 일원이 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소재와 부품, 모듈, 세트로 이어지는 산업계 생태계에서 통상적인 수직계열화는 세트나 모듈 부문에서 핵심부품과 소재를 내재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져왔다. 하지만 크레아의 경우는 정반대다.
자동차 내외장재용 플라스틱 원소재를 생산하는 충남 아산의 세프라가 그룹의 모태. 소재(세프라)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품사(크레아)를 인수한 뒤 모듈(크레아안톨린)영역까지 확대한 것이다. 50% 지분을 보유한 안톨린 그룹(Grupo Antolin) 역시 스페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로 기초가 탄탄한 만큼 시너지 효과도 큰 구조다.
흔히 대시보드로 통칭되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계기판과 공조시스템, 에어백, 센터페시아 등을 포함하는 운전석 모듈의 뼈대다. 그만큼 다양한 부품과 기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모듈이나 부품 단위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까지 소재단위에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또 적용시켜 가고 있는 것이 크레아안톨린이 주목받는 이유다.
현재 한국지엠의 수출효자 차종인 트랙스의 주 협력업체인 이 회사는 IT와 헬스케어가 결합된 차세대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개발하고 있다. 또 지엠 본사를 비롯한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를 상대로 새로운 혁신 기술을 제안해가고 있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