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시선 기행-우리 점방’ 4부 ‘상준이의 바다 점방’ 편이 전파를 탄다.
▲ 장고도 ‘진짜 사나이’ 상준이의 점방 이야기
섬 모양이 장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보령의 장고도.
이 외딴 섬마을에도 슈퍼가 있다. 장고도 토박이 편재환 씨가 60년 째 운영하고 있는 구멍가게.
섬 안에 보건소도 없던 시절, 약방 역할도 겸했던 가게는 옛날에 쓰던 약방 진열장이 그대로 남아있다.
몸이 아파도 육지로 쉽게 갈 수 없었던 섬 사람들에게 없어선 안 될 구멍가게였다.
과거에 비해 손님은 줄었지만 수십 년째 점방의 고마운 단골 손님들이 있다.
바로 섬 안의 유일한 학교인 분교 아이들. 청룡초등학교 장고분교는 전교생 12명의 작은 학교다.
편의시설이라곤 없는 섬마을에서 점방은 보물창고나 다름없다.
장고분교에 입학해서야 한글공부를 시작한 1학년 상준이.
한글은 잘 몰라도, 바다를 사랑하고 여자를 아낄 줄 아는 상남자라는데!
선물을 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는 상준이는 그동안 모은 용돈을 모두 들고 점방을 찾아간다.
장고도 아이들에겐 편씨 할아버지의 점방만큼이나 소중한 점방이 또 하나 있다.
하루 두 번, 물길이 열리는 바다 점방.
장화 신고 호미만 들고 나가면 돌게와 조개를 마음껏 캘 수 있는 대형 점방이다.
직접 잡은 돌게로 끓여먹는 해물라면은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섬마을 아이들의 특식.
세상에서 가장 큰 점방을 가진 장고도 아이들의 가을 풍경을 만나본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