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뉴질랜드 신임 총리에 30대 여성지도자 아던

총선 50여일 앞두고 '구원투수'로 등판

제1당 놓치고도 연정성공하며 뒤집기

아마추어 DJ로 이름 날리기도

뉴질랜드 신임 총리로 결정된 재신더 아던 노동당 대표/EPA연합뉴스뉴질랜드 신임 총리로 결정된 재신더 아던 노동당 대표/EPA연합뉴스


뉴질랜드에서 30대 여성 정치지도자인 재신더 아던 노동당 대표가 신임 총리에 오르며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젊은 지도자’ 바람에 합류했다.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연정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뒷심을 발휘해 9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낸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노동당은 19일(현지시간) 뉴질랜드제일당, 녹색당과 차기 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부터 노동당을 이끌고 있는 아던 대표가 새롭게 총리를 맡아 뉴질랜드 국정을 이끌게 됐다.


아던 대표는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당권을 찾아 부진에 빠진 노동당의 간판으로 활동했다. 그는 선거기간에 ‘재신더매니아’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을 만큼 반향을 일으켰으며, 노동당은 지난 선거보다 의석을 14석 늘려 국민당에 이어 46석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어 제1당인 국민당과 노동당을 두고 저울질하던 뉴질랜드제일당을 끌어들이며 막판 뒤집기까지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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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에 불과한 아던 대표는 지난 1856년에 취임한 에드워드 스태포드 총리에 이어 뉴질랜드에서 역대 두 번째로 젊은 총리이자 3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아마추어 DJ로 이름을 날렸다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으며 자신을 사회민주주의자, 진보주의자, 공화주의자 등으로 표현한다.

그는 3년 전 법안 관련 문제로 만난 세 살 연상의 방송인 클라크 게이포드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 초 당 대표가 된 후 방송에서 출산 계획에 관한 질문을 받고 2017년 여성들에게 그런 질문에 답을 요구하는 건 있을 수 없다며 단호한 여성주의자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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