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총리공관에서 진행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 관련 당정청 회동에서 “국회 탈핵에너지전환 의원 모임 대표를 역임하면서 신고리 5·6호기 중단을 앞장서 주장한 저로서는 아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 원내대표는 “권고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면서 “논의 방식과 과정이 정당하면 그 결론에 동의하지 않아도 존중하는 게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책 사업의 정책 결정이 그간 밀실에서 국민에게 공개되지 않고 이뤄졌던 데 비하면 이번 공론화위는 우리 사회의 숙의민주주의를 크게 진전시켰을 뿐 아니라 시민참여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공론화위의 결정을 이행하는 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원전을 축소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은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면서 “당정청도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을 위해 조직 개편을 통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우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공론화위의 결과 발표 직전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열고 탈원전 정책 추진과 공론화위의 결정은 별개라는 지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측이 ‘공사 재개’ 결과가 나올 것에 대비해 ‘밑밥’을 던지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