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대화가 필요해 1987’에서는 개콘대학교 가을축제 장기자랑에 참가한 김대희-신봉선-이세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대희는 배정근과 함께 젓가락을 이용해 모든 과일을 뚫는 기인열전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봉선은 김완선의 ‘리듬 속에 그 춤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끼를 발산했고 이세진은 시낭송을 준비했다. 이세진은 “그녀는 내가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봉선아, 나와주겠니? 내 사랑을 받아 주겠니?”라고 꽃을 내밀며 프러포즈 했다. 그러자 김대희는 과일 꼬치를 내밀고 무릎을 꿇으며 이세진의 반대편에서 프러포즈해 신봉선을 당황시켰다.
사회자는 “돌발 상황이다. 사회자의 재량으로 여기서 커플이 탄생하면 부곡하와이 여행권을 선물로 드리겠다”고 말했다. 신봉선이 두 남자를 사이에 두고 어쩔 줄 몰라 하자 그때 마침 등장한 사람은 다름 아닌 장동민.
앞서 장동민은 식사 자리에서 김대희가 부곡 하와이행 티켓을 얻기 위해 장기자랑에 나간다고 하자 “아들 덕에 부곡하와이에 갈 수 있겠다”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김대희가 “봉선이랑 갈 것이다”고 하자 장동민은 “니는 내랑 가게 돼 있어. 부곡하와이”라며 미래를 암시한 바 있다.
예상대로 장동민은 두 눈을 감은 채 신봉선의 선택을 기다리는 김대희와 이세진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김대희의 과일 꼬치를 집어 들었다. 환호도 잠시, 자신의 과일 꼬치를 선택한 사람이 신봉선이 아닌 아버지 장동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김대희는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해 큰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날 ‘개그콘서트’는 새 코너 ‘촌스럽(촌’s Love)’도 선보였다. 시골 노총각 곽범, 송영길은 각자의 결혼 자금을 내어 줄 정도로 우정을 과시했다. 하지만 마을에 서울 아가씨 황정혜가 이사 오면서 두 사람의 우정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곽범과 송영길은 첫 눈에 반한 황정혜를 향해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며 열띤 구애를 시작했지만 반칙이 난무하면서 폭소를 유발했다.
두 남자의 애정 표현에서도 ‘촌스러움’은 묻어났다. 송영길은 가게에서 제일 비싼 올갱이 해장국을, 곽범은 갓 도축했다며 살치살을 선물로 건네 황정혜를 당황시켰다.
거기에 동네 동생 홍현호까지 합세해 웃음을 더했다. 홍현호는 자신을 경계하는 송영길과 곽범을 향해“형님들이 먼저 장가가고 내가 장가가는 것이 도리이다”고 외쳤지만 곧바로 황정혜를 향한 닭살 멘트를 날리며 웃음을 안겼다.
‘개그콘서트’는 최근 ‘촌스럽’외에도 지난 주 첫 방송된‘올라옵쇼(Show)’와 ‘관리자들’ 등 새 코너들을 잇달아 공개하며 한층 풍성해진 웃음으로 일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