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퍼트레이어스 前CIA 국장 “北과 핵전쟁 일어나진 않을 것”

ABC인터뷰…트럼프의 초강경 발언은 “對中 커뮤니케이션 전략”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국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2일(현지시간) 북한과의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핵전쟁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분명 우려스럽기는 하다. 그렇지만 관건은 그 우려의 정도”라며 “전쟁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정권을 겨냥해 초강경 발언을 이어가는 것은 일종의 ‘대중(對中) 커뮤니케이션 전략’이라고 진단하면서 “분명 과거와 상황이 달라졌고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도 있는 현실을 중국에 이해시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북한에 대해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무릎을 꿇게 하려고는 하지 않는다”면서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미국은 어떤 종류의 군사적 개입에 대해서도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어떤 시나리오든 험악(ugly)할 것이라는 점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군사충돌을) 막으려는 것도 이 때문이고 중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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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외교적 해법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의 이 같은 분석은 후임인 존 브레넌 전 국장의 발언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도 읽힌다.

앞서 브레넌 전 국장은 지난주 뉴욕 포드햄대학에서 열린 공개토론회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을 20∼25%로 전망하고 이는 너무 높은 확률이라고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브레넌 전 국장은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의 후임으로 2013년부터 올해 초까지 CIA를 이끌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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