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이 된 국민당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대표가 극우 자유당과 연정협상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쿠르츠 대표가 연정 구성 주도권을 위임받음에 따라 자유당과 우선 협상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보도했다. 쿠르츠 대표는 “오는 12월 25일까지는 내각을 구성하려고 노력할 것이며 새 정부는 ‘뚜렷한 친 유럽 노선’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국민당과 자유당이 이민 규제 등에서 공통점이 많다고 분석했다. 양당은 난민 수용이 거부된 사람에 대한 즉시 추방 결정, 극단적 이슬람 세력의 발호 차단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국민당과 자유당이 연정을 구성하게 되면 중도우파 국민당과 중도좌파 사민당의 대연정 구조가 깨지고 ‘극우 연정’이 대두하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유당이 연정 협상에서 반난민·이슬람 정책 실현을 위해 외무·내무장관 자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 경우 극우 정당이 내각에 참여해 자당의 정책을 실현하게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