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클릭 파워기업-에버펀딩] 영남권서 부동산 P2P금융 플랫폼 사업






부산 해운대에 사는 이모(30대)씨는 지난 7월 9억원 짜리 아파트에서 1억원을 보태 좀 더 넓은 아파트로 이사하기로 하고 계약까지 마쳤다. 하지만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이 50%로 낮아지면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4억5,000만원은 담보대출이 가능했지만 1억5,000만원이 부족했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 어디서도 받아주지 않았다. 남은 건 대부업체밖에 없었는데 사채만큼은 쓰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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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를 받아 준 곳은 개인 간(P2P) 금융업체인 에버펀딩이었다. P2P는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는 금융 모델로 부동산을 담보로 투자와 대출 상품을 중개해준다. P2P금융 플랫폼 사업자는 대출자의 대출을 투자 상품화해 온라인에서 펀딩 받아 그 자금을 대출자에게 지급한다. 투자자에게는 은행 금리의 6~8배 수익률의 투자 상품을 공급하고, 대출자에게는 합리적인 중금리 대출을 제공한다. 현재 P2P금융 플랫폼 사업자는 전국적으로 100여 개에 이르지만 90%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에버펀딩은 영남권에 기반을 둔 부동산 P2P금융 플랫폼으로 지방 주민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오상민(사진) 에버펀딩 대표는 “조선업 위기 등으로 금융에서 소외당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판단해 울산에 둥지를 틀었다”며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받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전한 부동산 담보 투자 상품을 소개하고, 중금리 대출을 통해 투자자와 대출자와 사업자 모두 윈윈윈 할 수 있는 안전한 P2P 투자의 대표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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