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이날 오전 19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에서 상무위원 인선을 마무리한 뒤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7인체제 상무위원단을 공개했다.
이날 신임 상무위원 회견에 시 주석과 리 총리에 이어 리잔수 주임, 왕양(汪洋) 부총리,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자오러지(趙樂際) 당 중앙조직부장(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韓正) 상하이시 당서기 순으로 입장해 당 서열을 발표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1중 전회 공보를 통해 시 주석이 당 총서기 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됐으며 왕후닝이 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로 인선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무위원단 직책은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 이외에 리잔수가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왕양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왕후닝이 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가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한정이 상무 부총리로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은 이날 상무위원별 업무 분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새로 선임된 상무위원들이 사실상 모두 시 주석 측근들로 짜여 집단지도체제의 본연의 역할보다는 ‘시진핑 1인 체제’ 강화를 보좌하는 역할에 그칠 것으로 전해졌다.
리잔수와 왕후닝은 시 주석의 심복이자 책사이고 자오러지는 충성파이며 왕 양 역시 시 주석에 눈에 들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 한정은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으로 볼 수도 있으나 시 주석 눈에 들어 상무위원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시 주석과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 집권 2기 상무위원 명단에는 차세대 주자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와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가 빠져 후계 구도가 없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번에 25명의 정치국원 명단에는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진핑은 10년 집권을 마치고 3연임을 시도하거나 재임 기간 정치국원 25명을 경쟁시켜 후계자를 뽑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는 쉬치량(許其亮) 부주석이 유임되고 장유샤(張又俠) 장비발전부 부장이 새로 선입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