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과 중부산을 잇는 ‘제2 대티터널 건설 계획’이 사실상 확정됐다. 주민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27일 최인호 의원실에 따르면 최인호(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총선 공약인 ‘제2 대티터널 건설’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부산시, 국토교통부 등과 이행 방안을 수십 차례 협의해 왔으며, 지난 16일 부산시로부터 용역 결과를 보고받은데 이어 26일에는 국토교통부 도로국장 및 부산시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마쳤다. 최 의원은 용역 결과 2가지 대안을 보고받고 혼잡도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난 괴정동교차로(클로버호텔)~충무동사거리(세종정형외과) 신설 터널 건설 방안을 12월 초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발표하기로 했다.
새로 건설될 ‘제2 대티터널’은 두 가지 대안이 제시됐다. 첫번째(대안1)는 괴정동교차로(클로버호텔)에서 충무동사거리(세종정형외과)를 연결하는 2.58km 구간에 왕복4차로의 신설터널을 건설하는 방안이다. 두번째(대안2)는 기존 대티터널 바로 옆 1.19km 구간에 왕복 4차로의 신설터널을 추가 건설하는 방안이다. 경제성은 대안1과 대안2이 1.27, 1.32로 비슷했으나, 교통정체 개선효과는 대안1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안1의 경우 괴정사거리에서 지체 시간이 113.7초에서 85.8초로 개선되고, 서대신사거리에서는 146.7초에서 98.8초로 개선됐다. 반면 대안2는 서대신사거리에서 정체가 다소 늘어나면서 지체 시간에 큰 변화가 없었다.
제2 대티터널 건설 계획은 ‘부산시 도로건설 관리계획(안)’에 반영돼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친 후 연말까지 부산시 시보에 공고될 예정이다. 최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간담회에서 제2대티터널의 혼잡도로 개선사업 지정 등 다양한 국비 지원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당부했고, 추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최인호 의원은 “대티터널 상습정체로 시민들의 불편이 심각했을 뿐만 아니라 사하구 지역 발전이 정체된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제2대티터널 건설 약속을 차질 없이 추진해서 서부산 발전의 전환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최인호 의원은 승학터널에 지하 램프를 연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과제로 선정하고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