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은행, 변동금리 대출 유도·끼워팔기 엄단"

금융위 "금융사 변칙대출 단속"

김용범(왼쪽 두번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가계대출 동향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은석기자김용범(왼쪽 두번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가계대출 동향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금융당국이 금리 상승기를 맞아 금융회사들의 변칙 대출 단속에 나섰다.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과도하게 올리지 않도록 지도하는 한편 고정금리 대출을 유도하기로 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시중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들을 불러 ‘은행권 가계대출 동향 점검회의’를 열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금리 변동에 취약한 차주들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며 “은행들이 대출 상담 과정에서 고객에게 보다 유리한 고정금리 상품을 권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은행 창구에서 고정금리 대출이 줄어들지 않았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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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최근 일주일새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5년 고정혼합형 기준) 금리가 최고 16bp(1bp=0.01%p) 오르자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금리 상승은 채권시장에서 대출의 기준금리인 국고채·금융채 금리가 오른 탓이지만 과거 일부 금융회사들이 가산 금리를 자의적으로 올리면서 고객들에게 비용을 전가한 경우도 있었다”며 “고객에게 유리한 고정금리 대신 변동금리 대출을 유도하거나 ‘끼워팔기’ 같은 부당행위가 발생할 경우 집중 점검하고 예외 없이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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