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수요 급감에…기관차 사업 125년만에 접는 GE

존 플래너리 제네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CEO)/블룸버그존 플래너리 제네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CEO)/블룸버그




미국 최대 제조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창사 125년 만에 가장 오래된 사업부 중 하나인 기관차 사업에서 철수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GE가 기관차사업부인 ‘GE 트랜스포테이션’에 대해 새로운 파트너와 협업해 사업을 분리하거나 아예 매각하는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GE 트랜스포테이션 사장인 제이미 밀러는 다음달 GE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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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가 지난 1892년 창사 당시부터 영위해온 기관차 사업에서 철수하려는 것은 수요급감에 따른 실적 부진 때문이다. GE 트랜스포테이션은 한때 세계 최대 화물용 기관차 제조사로 주목받았지만 갈수록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 1~9월에는 사업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8%, 순이익은 15%나 쪼그라들었다.

블룸버그통신은 GE의 기관차 사업 철수 결정이 회사 몸집 줄이기에 나선 존 플래너리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취임한 플래너리 CEO는 200억달러(약 23조원) 이상의 자산을 매각해 회사의 덩치를 줄이겠다고 선언한 후 스스로 전용기를 없애는 등 혹독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그는 20일(현지시간) 콘퍼런스콜에서도 “이윤창출 가능성이 없으면서 비용을 낭비하는 사업들이 많다”며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약속했다. GE는 헬스케어 부문을 담당하는 자회사 ‘센트리시티’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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