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백브리핑] 영등포 핀테크 특구사업 차질빚나

마포혁신타운과 사업 중복

추진시기 예정보다 늦춰질 듯

서울시가 추진하는 영등포 핀테크 특구 사업이 금융위원회의 마포혁신타운 조성 계획으로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업 내용이 다수 중복돼 핀테크 업체 유치의 주도권을 두고 경쟁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혁신성장 생태계 및 생산적 금융을 위한 로드맵’의 하나로 마포에 혁신타운(Mapo Innovation Town·MIT)을 조성하기로 했다. 마포구 공덕동 신용보증기금 사옥을 활용해 보육·컨설팅 등을 망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규모 혁신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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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마포혁신타운이 앞서 서울시가 추진해온 영등포 핀테크 특구와 같은 사업을 두고 경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서울시는 연내 영등포를 핀테크 특구로 지정하기로 했지만 도시재생사업과 맞물리면서 추진 시기가 예정보다 뒤로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KB금융 등 거대 금융사들이 보유한 인큐베이팅 허브도 핀테크 업체를 유치하는 측면에서 경쟁 관계에 있다. 핀테크가 금융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지 않기 때문에 중복으로 육성 지원을 받는 업체도 생겨나 세금이 낭비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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