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테러 모의 온상' 텔레그램, 선동채널 8,500개 자체 폐쇄

개발자 "폭력 선전 금지"

테러 방조 비판 의식한듯

텔레그램 메신저 로고. /홈페이지 캡쳐텔레그램 메신저 로고. /홈페이지 캡쳐


전 세계에 10억명이 사용하는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이 지난달 테러와 연관된 채널 8,500여개를 자체적으로 차단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발자 파벨 두로프는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10월 한 달 동안 테러와 연계된 8,500여개의 채널을 차단했다”며 “어떤 형태로든 폭력을 선전하는 것은 텔레그램 안에서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어 “폭력 선전이나 (테러) 행동 촉구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 이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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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은 지난 2011년 러시아 총선과 대선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사이버 검열을 피하기 위해 파벨 두로프가 개발했다. 모든 메시지가 암호화되고, 일정 기간 이후 메시지가 삭제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런 기능 때문에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단체들이 테러를 모의하거나 선전물을 배포하는데 텔레그램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드러나면서 테러를 방조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러시아 미하일 페도토프 대통령 직속 인권위원회 대표는 앞서 두로프 측에 폭탄 제조법을 공유하거나 테러 공격의 촉구하는 채널을 차단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손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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