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1,500년만에 페르시아로 나들이 떠나는 신라의 문화재들

특별전 '신라와 페르시아, 공동의 기억'

이란 테헤란 이란국립박물관. 11월4일부터 12월15일까지

국보·보물4건 포함 102건, 144점 전시

계림로 장식보검, 용강동 문관상 등 신라의 역사문화와 대외교류를 보여주는 전시품이 이란으로 나들이를 떠난다.

이란국립박물관이 다음달 4일부터 12월15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과 공동으로 특별전 ‘신라와 페르시아, 공동의 기억’을 개최한다. 국보·보물 4건을 포함한 총 102건, 144점의 문화재가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0월 국립중앙박물관과 이란국립박물관이 상호 교류협력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전시는 ‘황금의 나라, 신라’, ‘신라인의 삶’,‘ 신라와 페르시아’의 3부로 구성된다. 1부 ‘황금의 나라, 신라’에서는 국보 제87호 금관총 금제 관식, 국보 제88호 금관총 금제 허리띠 등 신라의 독특한 황금문화를 소개하고, 2부 ‘신라인의 삶’에서는 무덤에서 출토된 인물상과 동물 토우(흙으로 만든 인형) 및 일상생활에 사용했던 토기와 기와 등을 통해 신라인의 의식주 문화를 보여준다.


3부 ‘신라와 페르시아’에서는 신라의 활발한 대외교류를 부제로 계림로 장식보검, 용강동 문관상 등에서 엿볼 수 있는 이란 문화의 흔적을 통해 신라문화의 국제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보물 제635호 계림로 보검은 1973년 ‘계림로 14호묘’에서 출토됐으며, 신라의 전통적인 칼과는 모양이 확연히 다르다. 용강동 문관상은 덥수룩한 턱수염과 움푹 팬 눈이 서역인과 닮았다는 평이다. 이 외에도 한국과 신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물과 다양한 디지털자료를 선보이며 이란의 박물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라문화와 한국박물관에 대한 특별강연도 진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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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설립된 이란국립박물관은 이란문화유산수공업관광기구 산하 국립박물관으로 연평균 약 2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전시관 중 이슬람 이전 시대의 유물로 구성된 구관(Iran Bastan Museum)은 프랑스 건축가 앙드레 고다드의 작품이다. 이번 전시가 개최되는 기간은 이란에서도 내외국인 관람객이 가장 많은 시기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란 국민 뿐 아니라 이란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 밝혔다.

국보 제87호 금관총 금제 관식/사진제공=국립경주박물관국보 제87호 금관총 금제 관식/사진제공=국립경주박물관




국보 제88호 금관총 금제 허리띠 /사진제공=국립경주박물관국보 제88호 금관총 금제 허리띠 /사진제공=국립경주박물관


보물 제635호 ‘경주 계림로 보검’. 삼국시대 흔히 제작됐던 고리자루큰칼과 형태와 문양이 판이하게 다르다/사진제공=국립경주박물관보물 제635호 ‘경주 계림로 보검’. 삼국시대 흔히 제작됐던 고리자루큰칼과 형태와 문양이 판이하게 다르다/사진제공=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신라와 페르시아, 공동의 기억’이 개최되는 이란국립박물관 구관. 프랑스 건축가 앙드레 고다드의 작품이다./사진제공=국립경주박물관특별전 ‘신라와 페르시아, 공동의 기억’이 개최되는 이란국립박물관 구관. 프랑스 건축가 앙드레 고다드의 작품이다./사진제공=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신라와 페르시아, 공동의 기억’이 개최되는 이란국립박물관 신관/사진제공=국립경주박물관특별전 ‘신라와 페르시아, 공동의 기억’이 개최되는 이란국립박물관 신관/사진제공=국립경주박물관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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