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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태용호 명단 발표] 흥민아 '투톱'을 부탁해

3기 신태용호 명단 발표

10일 콜롬비아·14일 세르비아

11월 국내서 두 차례 평가전 나서

토트넘 경기처럼 맹활약하려면

기성용·염기훈 등 잘 받쳐줘야

30일 축구회관에서 평가전 출전 명단을 발표하는 신태용 감독. /연합뉴스30일 축구회관에서 평가전 출전 명단을 발표하는 신태용 감독. /연합뉴스


국가대표팀에서도 ‘투톱’ 손흥민(25·토트넘)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3기 신태용호’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11월10일 오후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콜롬비아, 14일 같은 시각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있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 나선다.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코너에 몰린 신 감독은 공격수 이정협(부산)과 미드필더 이명주(FC서울)를 처음 발탁했다. 전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황태자’인 이정협의 승선은 7개월 만.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9골을 기록 중이다. 이명주는 지난 7월 발목 인대 파열로 대표팀에서 빠졌다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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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의 최대 걱정은 무게감 있는 공격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에 뽑은 이정협과 이근호(강원)가 있지만 팬들의 눈높이에는 모자라는 게 사실이다. 이정협은 지난해 3월 열렸던 레바논과의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골이 A매치 마지막 득점이다. 이근호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러시아전 골이 마지막.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뛰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있지만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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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믿을 건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그러나 소속팀에서의 맹활약과 달리 대표팀에 오면 그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A매치 59경기 18골.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득점은 단 1골이다. 거의 1년간 골 소식이 없다. 이에 신 감독은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손흥민은 그동안 4-2-3-1 전술의 왼쪽 날개로 뛰었으나 토트넘에서는 최근 3-5-2 전술의 투톱 스트라이커로 변신, 올 시즌 리그 첫 골까지 터뜨렸다. 신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기용하는 방안에 대해 “토트넘에서 투톱으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나도 2경기를 TV로 보면서 많은 힌트를 얻었다”면서도 “그렇지만 받쳐주는 선수가 누가 있느냐에 따라 변수가 있다. 힌트는 얻었다”고 했다. 최전방의 손흥민에게 꾸준히 공간패스를 넣어줄 자원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기성용(스완지시티),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 등의 역할이 손흥민 투톱 변신의 열쇠인 셈이다.

신 감독은 “이번에는 최정예 멤버가 만들어져 (평가전에) 임하는 것 같다”면서 “상대하는 두 팀이 월드컵 진출팀이니 (그 팀들을 상대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시험해야 한다. 대한민국 축구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고 그런 팀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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