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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 "이동국 제외, 놓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배려 차원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공격수 이동국(전북)에 대한 생각을 공개했다.

축구협회는 다음달 열리는 콜롬비아전과 세르비아전을 위해 소집될 대표팀 선수 명단을 30일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 선발 배경을 알렸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지난 8월 대표팀에 2년 10개월 만에 복귀했던 이동국은 이번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국은 29일 열린 소속팀 전북과 제주의 경기에서 K리그 개인통산 200호골을 터트리며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는 등 변함없는 기량을 공개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동국에 대해 “이동국의 강원전을 봤고 어제 팀이 우승하는 경기도 직접봤다. 이동국이 골도 넣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동국이 200골을 넣었고 K리그의 영웅이다. K리그 영웅을 마지막에 아름답게 보여줘야 한다”며 “지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예를 들어 이동국이 좋은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 여론의 비난을 받을 수 있고 우리는 또 한명의 영웅을 잃을 수 있다. 이제는 이동국을 아름답게 보내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동국은 내년 월드컵까지 앞에서 뛰어주고 부딪혀 주는 것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했고 이제는 놓아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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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소집될 대표팀에는 공격수 이정협(부산)이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선 “이정협은 2015년 아시안컵에서 함께한 선수고 장단점을 알고 있다. 이정협은 앞에서 많이 뛰어주고 침투하는 선수다. 내가 원하는 것은 우리가 상대보다 강하지 않기 때문에 1선에 있는 선수부터 강하게 부딪혀야 3선까지 안정될 수 있다. 이정협이 최근 골맛도 봤기 때문에 발탁했다”고 말했다.

또한 황희찬(잘츠부르크)에 대해선 “황희찬이 발탁되야 하는데 부상이 길어지고 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구단의 요청이 있어 발탁하지 못했다.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소속팀에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계속 공격진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험할 수 있는 선수는 마지막까지 봐야 한다”고 전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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