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6개월 연속 매출이 떨어지며 부진하던 애플이 반전에 성공했다.
30일(현지시간) 발표된 시장 조사회사인 카랄리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중국시장에서 지난 3·4분기에 1,10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0%의 판매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아이폰 8 출시 등에 힘입어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가 6분기 만에 처음으로 상승을 기록했다”면서 “중국시장에서의 성장은 애플에 매우 절실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인들의 자국 브랜드 선호가 여전히 높은 벽이라며 “이번 분기 매출 증가를 가지고 중국시장에서 아이폰이 성장세로 반등했다고 보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다음 분기 성장률을 좌우할 아이폰 X의 공급 부족과 비싼 가격 등으로 3분기의 성장세가 다음 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카랄리스는 덧붙였다. 카랄리스의 모 지아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X 공급이 제한적인 데다 1천 달러의 비싼 가격표로 인해 애플의 첫 대화면 기기인 아이폰 6가 중국시장에 출시됐을 때와 같은 큰 성장을 아이폰 X에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단기적으로 아이폰 X가 애플에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