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1일 지난 3·4분기 매출이 62조500억원 영업이익은 14조5,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앞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4분기보다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3.3%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9.8%, 영업이익은 179.5%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 덕이다. 반도체 사업에서만 매출 19조9,100억원 영업이익 9조9,600억원을 달성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 올렸다. 디스플레이 부문까지 포함한 부품 사업(DS부문) 전체로는 매출 28조200억원 영업이익 10조8,5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성수기와 메모리 고용량화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전반적인 업계의 공급 제약으로 가격 상승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CE(생활가전)부문은 매출 11조1,300억원 영업이익 4,400억원을 달성했다. TV 사업은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줄었지만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 분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됐다. 세탁기와 냉장고 등 생활가전은 전년 동기 대비 에어컨,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북미 B2B 시장 투자비용 발생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IM(IT·모바일)부문은 매출 27조6,900억원 영업이익 3조2,9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노트8 출시와 갤럭시 J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중저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