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중공업, 일감부족으로 3·4분기 매출 27%·영업익 21% 감소

현대중공업이 7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일감 부족 탓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0% 이상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31일 공시를 통해 계열사 연결기준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8,044억 원, 9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 27.3%, 20.8% 적은 수준이다. 1·4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7.8%, 38.4% 줄었다.


다만 2016년 1·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7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냈고, 2·4분기와 비교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60.1%에서 144.2%로, 차입금 비율도 68.9%에서 57.9%로 낮아지는 등 재무 건전성이 개선됐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 부문의 건조물량 감소와 해양·플랜트 대형공사 완료로 매출은 2분기보다 줄었지만, 선제적 경영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계열사 중 현대로보틱스는 정유 부문 수익개선과 분할 회사들의 수익, 현대중공업 지분 법평가이익 등을 통해 2·4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 119.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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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확대와 석유화학 분야 호조에 힘입어 3조3,392억원의 매출과 2,74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2·4분기보다 17.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7% 증가했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은 지속적 경영 효율화 작업을 통해 각 6,132억원(2분기 대비 -10.2%)과 4,691억원(-4.5%)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442억원(23.5%), 303억원(-1%)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 부문의 일감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체질 개선을 통한 위기 극복과 수주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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