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교통안전공단의 전국 25개 자동차검사소에서 자동차 성능 검사를 받는 운전자들은 자신의 차량에 실린 휘발유가 가짜인지 여부도 함께 점검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가짜 휘발유로 인한 자동차 수명 단축, 교통사고 발생, 탈세 등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한국조폐공사와 교통안전공단은 다음 달 1일부터 공단의 전국 25개 자동차검사소에서 ‘짝퉁 휘발유’ 판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폐공사가 개발한 특수용지에 휘발유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2분 내에 판별이 가능하다. 휘발유가 정품이 아닐 경우 용지 색깔이 연한 청색으로 변한다. 공단은 가짜 휘발유로 판별되면 운전자가 석유관리원에 가짜 석유 판매 주유소를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가짜 휘발유 판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공단 자동차검사소는 서울 강남·성산·노원, 부산 해운대, 인천, 대전, 창원, 울산, 천안, 청주, 광주, 전주, 춘천, 제주 등 전국 25곳이다. 공단은 올해 말까지 25개 검사소에서 우선 서비스를 시행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에 확대 운영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서비스는 조폐공사와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6월 체결한 ‘가짜 석유 판별서비스 업무협약(MOU)’에 따른 것이다. 이 협약은 가짜 석유로 인한 세금 탈루를 예방해 국가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안전한 교통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