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習 모교'로 달려간 글로벌 CEO들

팀 쿡·저커버그·머스크 등

베이징 칭화대 연례회의 찾아

시진핑 접견 '눈도장 찍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SNS캡쳐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SNS캡쳐




집권 2기에 돌입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등 전 세계를 주름잡는 첨단기업 CEO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았다.

31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아시아의 재계 거물들이 전날 칭화대 경영대학원 자문위원회 연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아 시 주석을 접견했다. 참석자 명단에는 쿡 CEO와 저커버그 CEO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 마윈 알리바바 회장, 마화텅 텐센트 회장, 궈타이밍 훙하이그룹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최첨단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포함됐다. 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 벤처투자사 브라이어캐피털의 제임스 브라이어 CEO,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의 개방은 중국과 세계에 제로섬이 아닌 ‘윈윈’ 게임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중국의 발전이 세계에는 기회”라며 “중국의 개방은 상대가 지고 내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 잘되는 상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거래가 성립되지 않아도 인의는 저버리지 않는다’는 중국 속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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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거물들이 칭화대에 모인 것은 제19차 중국 공산당 대표대회(당대회)에서 ‘1인 체제’를 굳힌 시 주석과 그의 모교에서 눈도장을 찍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월3일 아이폰X 출시를 앞둔 애플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애플은 3·4분기 중국에서 아이폰 1,100만대를 판매해 6분기 만에 매출 하락세에서 벗어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페이스북도 2009년 중국에서 서비스가 차단된 후 이를 복구하기 위해 중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칭화대 출신 스타트업 기업들과 교류하는 사진과 글을 올리며 “엄청난 세션을 만들어준 칭화대 학생들과 대학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2014년과 2015년에도 칭화대를 찾아 중국어로 학생들에게 강연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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