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사드 탓' 올해 부산 입항 크루즈 절반 줄고 관광객 3분의1 감소

사드 배치로 중국정부가 금한령을 내리면서 올해 부산을 찾은 크루즈선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부산항에 입항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마지막으로 올해 크루즈선 기항이 모두 끝났다.

2017년 부산항에는 108척의 크루즈선이 입항해 지난해 209척보다 크게 감소했다. 특히 크루즈선을 타고 부산을 찾은 관광객 수는 17만명으로 지난해 57만3,000명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현상은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보복조치로 크루즈관광이 금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부산항만공사는 분석했다. 실제 중국에서 부산항으로 기항하기로 했던 크루즈선 98항차가 취소돼 23항차에 그쳤으며,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45만명에서 39만명이 감소한 6만명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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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부터 중국 의존도가 높은 크루즈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 일본, 대만 등 다국적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집중했다. 크루즈유치 관련 항만운영 및 관광분야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해 일본 4개 항만 당국과 정례 크루즈 세일즈 협의회를 개최했으며, 해수부, 부산시, 관광공사와 함께 대만 현지 여행사 및 선사 대상 공동 크루즈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그 결과 올해 한·일 모항크루즈 32항차, 대만 크루즈 4항차 등 총 36항차 3만7,650명을 신규로 유치했지만, 크게 감소한 중국인 관람객의 빈자리를 채우지는 못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사드 보복조치가 풀리면 크루즈선의 입항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중국 단체관광객 재개 조짐에 발맞춰 내년에는 중국, 일본, 대만, 극동러시아를 연결하는 동북아 크루즈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내국인의 크루즈 수요 창출 등 다양한 신규시장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인 크루즈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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