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 술, 풍부한 온천수로 유명한 일본 니가타는 ‘힐링 도시’로 제격입니다.”
마스다 히로시(사진) 일본 니가타현 관광 부지사는 지난 10월25일 현지 집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우리 도시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기관인 한국방문위원회와 일본 니가타현은 10월24~26일 일본 현지에서 친절문화 교류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7월 두 단체가 맺은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양국의 관광 콘텐츠를 교류하자는 취지에서다.
마스다 부지사는 그동안 한국인의 니가타 방문이 저조했던 것은 도시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순순히 인정했다. 그는 “9월 프로모션 행사를 위해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많은 한국인들을 만나봤는데 대다수 시민들은 인천과 니가타를 오가는 비행기 직항편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광지 소개보다 우선 도시 자체의 정보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며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한국을 찾아 니가타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스다 부지사는 “니가타를 한번 방문하기만 하면 이 도시가 상당히 아름다운 관광지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소 심각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한국인 유치 방안에 대한 생각을 늘어놓던 그는 일본 특유의 친절 문화인 ‘오모테나시(진심 어린 마음으로 손님을 대접함)’ 얘기가 나오자 비로소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관광객들은 일본 어디서나 오모테나시를 접할 수 있지만 니가타는 이 문화를 관광 마케팅에 활발히 활용하는 대표적인 도시 중 하나다.
마스다 부지사는 “니가타는 관광 가이드북 첫 페이지에 ‘오모테나시’를 명기할 정도로 친절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니가타라는 지역이 타지(他地)의 사람과 문물을 수용하고 환대하는 데 익숙한 항구도시로 발전해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모테나시란 손님을 나의 가족이자 친구로 생각하고 대하는 마음”이라며 “특별히 학교나 회사에서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일본인들의 마음에 배어 있는 문화”라고 말했다.
마스다 부지사는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한국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일본 미디어에서도 벌써 평창올림픽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며 “한국이 평창올림픽을 멋지게 개최해서 2020년 열리는 도쿄올림픽에도 많은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니가타=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