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문화

‘혐오스런 마츠코’ 이영미, “메구미의 멋있음은 어디서 나오는가”

미온더송,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벽을 뚫는 남자,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의 작품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이영미가 ‘혐오스런 마츠코’ 메구미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는 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원작 야마다 무네키 원안 유소원 극작·연출 김민정 작곡 민찬홍)프레스콜이 열렸다. 현장에는 김민정 연출, 민찬홍 작곡가, 배우 박혜나 아이비 강정우 강동호 김찬호 정원영 정욱진 이영미 정다희 원종환 정 민 등이 참석했다. 전성우는 사정상 참석하지 않았다.




배우 이영미(왼쪽)와 정원영배우 이영미(왼쪽)와 정원영


이영미는 교도소에서 만난 마츠코의 마지막 친구인 사와무라 메구미로 등장한다. 메구미는 성인비디오 배우였으며 현재 성공한 엔터테인먼트 대표이다.

이날 이영미는 “저희 작품이 혼란스러운 감정, 안쓰러운 감정은 물론 많은 의문점을 가지고 나갈 수 있는 뮤지컬이다. 어찌보면 그렇게 무거운 생각을 하고 나갈 수 있는 발걸음을 좀 더 시원하고 청량하게 만들어 줄 게 있게 표현해주는 인물이 바로 메구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연 관람 후 “메구미 멋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 이영미는 “메구미의 멋있음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생각하게 된다” 며 “외형적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액세사리를 주렁 주렁 달고 오는 것도 있지만, 우리 인생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역할이기 때문이다”는 의견을 전했다.


“마츠코와, 메구미의 인생의 시작점이 같을 수 있다. 후반에 엔터테인먼트 대표 자리에서 노숙자 마츠코를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보면서 어딴게 맞는 인생이다고 말 말하는 걸 떠나서 우리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든 갈 수 있다는 걸 말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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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 어쨌든 메구미는 멋있습니다. ”고 화통하게 말을 이어갔다.

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상처만 주는 세상을 뜨겁게 살아간 ‘마츠코’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내면을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그린 작품.

일본의 저명한 소설가 ‘야마다 무네키’의 작품인 소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사랑을 원하고 사랑 받기를 꿈꿨던 여인 마츠코의 기구한 삶을 흡입력 강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표현하며 출간 이후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작품이다.

이후 2006년에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어 소설과는 또 다른 느낌의 감각적이고 독특한 영상미와 섬세한 터치로 큰 인기를 모으며, 2007년 일본 아카데미상 9개 부문(우수 각본상, 우수 감독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최우수 음악상, 우수 미술상, 우수 조명상, 우수 촬영상, 최우수 편집상, 우수 녹음상), 제 31회 홍콩 국제 영화제 3개 부문(여우주연상, 시각효과상, 프로덕션디자이너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2018년 1월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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