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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보이스피싱, 젋은 여성 노린다… 소비자경보 ‘경고’ 격상



[앵커]

젊은 여성들이 보이스피싱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어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한 바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30대 여성들의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금융감독원이 소비자경보 등급을 ‘경고’로 한 단계 격상했습니다.

젊은 여성 중에서도 교사나 간호사 등 전문직·사무직 여성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젊은 여성을 표적으로 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경찰이나 검찰·금감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해 고압적인 분위기로 불법 자금 사건 등에 연루됐다며 20~30대 전문직·사무직 여성을 위협했습니다.

[검찰사칭 보이스피싱 사기범 목소리]

“혹여나 김○○씨가 그럴 일은 없겠지만, 이 사안에 대해서 내가 거부를 하겠다 하시면 거부하셔도 돼요. 그럼 저희는 원칙대로 구속 조사를 본인 앞으로 진행할 겁니다.”


이후 피해자 계좌에 있는 돈이 불법 자금인지 확인이 필요하니 모두 현금으로 출금해오라면서, 비밀 수사라 절대 은행 직원에게 사건을 언급해서는 안된다고 지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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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사칭 보이스피싱 사기범 목소리]

“이번 사건은 금융권 직원이 속해있는 거고, 아직 검거되지 않은 일당들이 금융권에 종사하고 있다는 가정 하에 이루어지는 수사이기 때문에…”

협조하지 않으면 구속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김 모씨는 결국 2,400만원을 사기당했습니다.

이처럼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은 최근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소비자 경보 등급을 기존 ‘주의’에서 ‘경고’로 한 단계 격상시키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금감원은 20~30대 여성의 고액 현금 인출에 대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묻는 문진을 집중 강화하고, 경찰청은 정부기관의 신뢰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에 대한 강력 단속에 나섭니다.

이와 함께 젊은 여성들이 자주 사용하는 SNS 등을 통해 주요 사기 수법들을 집중 전파할 계획입니다.

금감원은 수사기관 직원이라는 전화를 받은 경우 양해를 구한 뒤 전화를 끊고, 양해를 구했음에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재촉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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