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분당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통합파 대표격인 김무성 의원은 통합파 의원들의 집단탈당 여부가 오는 5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1일 밤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자강파·통합파 의원들과 만찬 모임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기차가 출발했으니 이게 멈추기 전에는 방법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른정당 소속 의원 20명은 이날 만찬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 시기를 놓고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 의원은 ‘최종 시점을 언제로 보면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5일 만나기로 했으니 그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합의가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자신을 중심으로 한 통합파 의원들의 집단탈당 결행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강파와 통합파에 대한 중재안으로 들고나온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론에 대해서는 이미 수차례 논의한 바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통합 전대는 남 지사가 오늘 처음 제안한 게 아니다. 이 논의를 몇 차례에 걸쳐서 했지만 안 받아들여졌다”며 “전당대회를 연기하고 같이 가는 거로 하자는 건데 결국 오늘도 결론이 나질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통합파와 자강파가) 10대 10에서 한두 명이 중간지대에서 왔다 갔다 했다”면서 “남 지사 제안대로라면 우리와 그렇게 하겠다(통합파와 함께 행동하겠다)는 숫자가 플러스 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의원은 5일 의원총회에서 통합 전대론으로 의견이 모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안 된다”면서 “남은 기간 최선의 노력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