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한국과의 시차는 뉴욕·워싱턴D.C 등 미국 동부가 13시간에서 14시간으로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등 서부는 16시간에서 17시간으로 각각 늘어난다.
내년 3월 11일에는 일광절약시간제가 다시 적용돼 새벽 2시가 새벽 3시로 바뀐다. 일광절약시간제 시침 변경은 근로자들의 생체 리듬을 고려해 매번 일요일 새벽에 시행한다.
앞서 유럽 지역의 일광절약시간제도 지난달 29일 새벽 일제히 해제됐다. 서유럽과 한국의 시차는 7시간에서 8시간으로, 영국과 포르투갈은 8시간에서 9시간으로 각각 조정됐다.
흔히 서머타임으로 불리는 일광절약시간제(DST·Daylight Saving Time)는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에 표준시를 한 시간 앞당기는 제도로 낮 시간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활동을 촉진한다는 취지에 따라 세계 70여 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서머타임 시간대 조정이 단기적 수면장애와 심장 마비의 위험을 높이는 등 건강상 문제를 일으킨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폐지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의회 특별위원회는 일광절약시간제 폐지 권고안을 입안해 1일 발표했으며 메인과 뉴햄프셔주 등에서도 폐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유럽에서는 폴란드 의회가 최근 서머타임제 폐지 추진안에 초당적으로 동의했고, 핀란드에서는 7만 명이 서머타임제 폐지를 위한 청원에 서명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