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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경성시대를 살았던 ‘칠인회’는 누구?

1차 티켓 오픈부터 전 예매처 공연 통합 예매 랭킹 1위를 달성하며 새로운 흥행 돌풍을 예고한 뮤지컬 <팬레터>의 2차 티켓 오픈이 오는 11월 8일(수) 진행된다.

뮤지컬 <팬레터>는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모던 팩션(faction)뮤지컬이다.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문학을 사랑하고 열망했던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었다. 개막에 앞서 알고 보면 더욱 유용할 뮤지컬 <팬레터>속 지식을 공유하고자 한다.






▶팬레터 속 문인들이 살았던 시대, 경성.



뮤지컬 <팬레터>속 극 중 배경은 1930년대 경성이다. ‘경성’이라는 단어는 일제강점기 시절 서울을 지칭하는 단어로, 우리 아픈 역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근대 문명이 피어나기 시작한 때이며 서구 문물의 유입으로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였다.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많아졌고 머리를 짧게 자른 모던한 젊은이들이 거리를 활보하였다. 서구의 문물과 나라 잃은 슬픔이 섞여 문학을 중심으로 예술이 꽃 핀 시대이다. 팬레터는 바로 이 혼란스럽던 경성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칠인회’의 모티브가 된 ‘구인회’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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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성시대를 살아가던 문인들의 모임이 있다. 바로 뮤지컬 <팬레터>의 모티브가 된 ‘구인회’이다. 1933년 8월 이종명, 김유영, 이효석, 이무영, 유치진, 이태준, 조용만, 김기림, 정지용 9인의 주도로 결성된 단체로, 이후 유치진과 조용만 대신 김유정과 김환태를 보충하며 항상 9명을 유지했던 단체이다. 이들은 순수 예술을 추구하였으며, 근대 문학의 성격을 현대문학의 성격으로 전환시키고 발전시켰다는 문학사적 가치를 보유한 단체이다.

<팬레터> 속 칠인회 역시 이들처럼 ‘순수 문학’을 추구하며, 인원 유지를 위한 결원 보충을 위해 김해진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이 매우 비슷하다. 또한 나라를 뺏겨 모든 자유를 억압당하던 시대에 문학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에게 문학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나라를 위한 길이라 말하며 글로써 투쟁하는 자신들의 소신을 드러내는 모습 또한 닮았다. 특히 극 중 ‘김해진’은 소설가 ‘김유정’을, ‘이윤’은 천재 시인이자 소설가 ‘이상’을, ‘김수남’은 실제 시인 ‘김기림’을 모티브로 한 인물들이다. 뮤지컬 <팬레터>는 실제 김유정의 소설인 ‘생의 반려’와 이상의 시 ‘건축무한육각면체’ 김기림의 시 ‘세계의 아침’의 등을 실제로 인용하여 문학적 색채를 한층 더하였다.

이처럼 공연의 재미와 더불어 역사적 배경과 문학이 주는 아름다움까지 두루 갖춘 뮤지컬 <팬레터>는 2016년 초연 당시, 블라인드 및 2차 오픈 티켓 전석 매진, 전석 기립박수, 평점 9.6을 기록, 2016 관객들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2017 창작 뮤지컬 최고 재연 기대작 1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된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 <팬레터>는 오는 11월 8일(수) 2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또한 프리뷰 기간인 11월 10일(금)부터 11월 12일(일)에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에게는 프리뷰 할인 30%를 제공하며 11월 10일 (금)부터 내년 2월 4일(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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