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삼양그룹, 냉동베이커리 사업 진출… 유럽 1위 업체와 손잡아

삼양사의 식자재유통 브랜드 ‘서브큐’가 공급하는 RTB 냉동베이커리로 조리한 메테 뭉크의 데니쉬 페이스트리. /사진제공=삼양사삼양사의 식자재유통 브랜드 ‘서브큐’가 공급하는 RTB 냉동베이커리로 조리한 메테 뭉크의 데니쉬 페이스트리. /사진제공=삼양사


삼양그룹은 계열사인 삼양사(145990)가 유럽 냉동베이커리 분야 1위인 아리스타(Aryzta)그룹과 손잡고 냉동베이커리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삼양사는 아리스타와 제휴를 통해 RTB(Ready to Bake·해동 후 발효과정 없이 바로 구울 수 있는 냉동베이커리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5월부터 아리스타의 대표 제품들을 수입판매 중이며, 9월부터는 냉동베이커리 시험 공장을 완공하고 시제품 생산도 착수했다. 현재는 상업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자체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작업이 완료되면 삼양사는 국내 유일 RTB 생산·수입업체로 자리매김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전 세계 냉동베이커리 시장은 연평균 7.1% 성장률을 보이면서 지난해 기준 약 325억달러까지 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규모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를 제외한 레스토랑, 카페 등의 외식 업계에서만 약 1조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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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베이커리 사업은 식자재유통 브랜드 ‘서브큐’를 통해 이뤄진다. 삼양사 측은 서브큐의 냉동베이커리 제품에 대해 “발효까지 모두 끝난 상태여서 오븐에 굽기만 하면 누구나 프리미엄 페이스트리를 고객에게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트리에 RTB 기술을 적용하면 조리 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하면서도 균일한 고품질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패스트 프리미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유럽 1위 아리스타와의 제휴로 다양한 브랜드의 RTB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자체 제품을 개발해 아리스타와 함께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양사 서브큐는 관련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서울카페쇼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페이스트리·빵·쿠키 등의 냉동베이커리 제품을 현장에서 시연한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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