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검찰이 뉴욕 트럭 테러 용의자 사이풀로 사이포브(29)에게 테러 혐의를 적용했다.
현지 언론들은 연방검찰이 1일(현지시간) 사이포브에 대한 예비 공소장에서 테러 혐의를 적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이포브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물적 지원을 제공하고, 전날 맨해튼에서 차량을 돌진해 8명을 사망하게 하고 11명을 다치게 한 혐의가 적용됐다.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사이포프는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
앞서 뉴욕경찰(NYPD)는 이날 사이포프가 미국 경찰이나 연방수사국(FBI)의 직접 수사대상이 된 적은 없지만, 조사대상이 됐던 요주의 인물들과 모종의 연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수사 결과 사이포프가 이번 테러를 오래 전부터 계획한 사실과 IS를 추종했거나 연계됐을 가능성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또 그는 온라인에서 ‘성전’(聖戰)을 촉구하는 IS의 영상물 등을 보고 영감을 받아 약 1년 전부터 이번 범행을 마음먹었고 트럭을 이용한 범행은 두 달 전에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총격을 받고 체포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병실에서 IS 깃발 게시를 요청했으며, 범행 트럭에 IS 깃발을 다는 것을 한때 검토하다 너무 시선이 주목될까 봐 단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사당국에 자신이 감행한 테러에 대해 “만족한다”면서 되도록 많은 사람을 살해하기를 원해 핼러윈데이를 택했고, 맨해튼 서쪽 원월드트레이드센터 부근에서의 범행 후 반대편 동쪽 강변의 브루클린 다리로 이동해 재차 범행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존 밀러 뉴욕경찰(NYPD) 부국장은 이날 회견을 통해 “그(사이포프)는 IS의 이름으로 자행했다”면서 트럭에서 발견된 수첩에 “아랍어로 ‘IS는 영원할 것’이라고 적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