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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김주혁 발인 몰랐던 정준영..‘정글의 법칙’에 꽂힌 비난의 화살

고(故) 배우 김주혁의 빈소 조문을 놓고 비난의 화살이 가수 정준영에서 ‘정글의 법칙’으로 넘어갔다.

故 배우 김주혁, 가수 정준영 /사진=서경스타 DB故 배우 김주혁, 가수 정준영 /사진=서경스타 DB





지난 10월 31일 김주혁의 사망, 그리고 1일 김주혁의 빈소가 차려진 후 수많은 조문행렬이 이어졌지만 정준영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고 김주혁은 지난 30일 서울 삼성동 한 도로에서 추돌사고 후 인근 아파트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31일 오후 3시 서울 아산병원에 빈소가 마련됐다.

처음에 네티즌들은 정준영의 조문 불참에 의구심을 가졌다. 정준영에게 김주혁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을 함께한 멤버 그 이상으로 가족처럼 지낸 형이었기 때문이다. 정준영은 김주혁에게 “구탱이형”이라며 그를 유독 잘 따르던 막내동생이었다.

이날 ‘1박 2일’ 멤버들 강호동, 차태현, 김종민, 김준호, 데프콘, 윤시윤이 통곡으로 김주혁의 황망한 죽음을 애도했다. 이 가운데 정준영은 볼 수 없었고, 연락도 닿지 않는 상태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관심을 보이지 않냐며 정준영에게 비난을 쏟기 시작했다.

오해의 불씨가 커질무렵, 소속사 측에서는 정준영이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쿡 아일랜드’ 촬영을 위해 출국했으며 5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BS 측 역시 ‘정글의 법칙’ 프로그램 콘셉트상 오지에서 촬영이 이뤄져 현지 제작진에게 연락이 닿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정준영은 휴대전화도 소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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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정준영에 대한 오해는 풀렸고, 이번엔 비난의 화살이 ‘정글의 법칙’에 꽂혔다. 이미 대중들에게는 공공연히 ‘정글의 법칙’은 완전한 오지가 아닌 곳에서 원주민들과의 협의 하에 촬영이 이뤄진다고 알려졌기 때문. 네티즌들은 “연락불통은 핑계가 아니냐”며 “촬영이 중단 될까봐 그런 거 아니냐”고 또 다른 의심을 했다.

그리고 오늘(2일) 오전 김주혁의 발인이 진행되도록 아무런 연락도, 입장도 전하지 못한 정준영에 대한 궁금증은 증폭됐고, ‘정글의 법칙’에 대한 비난은 확산됐다.

그러자 ‘정글의 법칙’ 측은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고 김주혁에 조의를 표하면서 “제작진이 오늘 오전 8시 30분경 현지 촬영 팀과 연락이 닿았다”며 “현지 전화국에 화재가 발생하여 지역 내에서의 연락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전파가 미약하게나마 수신되는 지역으로 자리를 옮긴 뒤 한국의 소식을 곧바로 정준영 씨께 전했다”며 “귀국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을 수소문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대중들은 “아무리 오지라도 연락이 안 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촬영 때문 아니냐”며 “이미 늦었다”고 탄식과 손가락질을 멈추지 않았다. 오죽하면 “프로그램을 폐지하라”는 분노의 반응마저 나오고 있다.

김주혁의 죽음은 너무나도 갑작스러웠다. 이 때문에 현재는 어떠한 문제라도 보이면 모두들 그 어느 때보다도 쉽게 격앙될 수 있는 시점이다. 정준영이 받은 오해, 프로그램에 대한 비난 모두 고인을 애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 터. 속사정이 명확히 밝혀졌다고 볼 순 없지만 정준영의 슬픔은 그 누구보다도 클 것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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