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선업체로서는 첫 유럽 생산거점인 이곳에서는 전기차 및 일반 차량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전장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제조사 등에 공급하게 된다. 이로써 LS전선은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 공장을 포함해 총 7개의 생산법인을 보유하게 됐다. 명노현 대표는 “글로벌 거점 전략에 의해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서 폴란드에 생산법인을 설립했다”면서 “유럽에 광케이블과 전력케이블 등에 대한 확장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최근 총 200억원을 투자해 지에르조니우프 경제특구에 대지 2만6,450㎡, 건평 9,920㎡ 규모의 신축 공장을 매입하고 생산설비 제작에 들어갔다. 내년 품질 안정화 과정을 거친 뒤 오는 2019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근 브로츠와프의 LG화학 공장에 납품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럽 완성차 업체 등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연간 약 20만대의 차량용 배터리에 납품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부품 생산법인 설립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전기차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데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유럽 생산거점을 잇따라 확보함에 따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LS전선은 최근 전기차 부품 사업의 연구개발(R&D) 센터인 ‘LS EV 코리아’를 설립하는 등 이 분야의 전문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