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일 서울 서대문구 본청에서 112 창설 60주년 기념 ‘도와주세요. 112!, 112를 도와주세요!’ 행사를 진행했다.
경찰 신고전화 112는 지난 1957년 7월 서울에 설치된 ‘112 비상통화기’를 시초로 60년간 국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번 행사는 일방향적 패러다임에서 국민이 허위 및 민원성 신고로부터 112를 돕는 상호보완적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바람을 담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허위 및 민원성 신고로 112가 긴급신고에 대해 역량을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만큼 적절한 현장 대응을 위해 국민들도 112에 적극 협조해 달라는 의미다.
지난해 112 신고 건수 총 1,956만건 가운데 허위 및 민원성(비출동) 신고는 각각 4,503건, 880만건으로 4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경찰력이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112의 날을 계기로 그간의 과오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112가 국민의 목소리를 현장 경찰관에게 빠짐없이 전달하는 중추 신경망의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