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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차남' 서효림, 이규정과 교도소 독대…"분노→연민"

‘밥상 차리는 남자’ 서효림이 교도소에서 이규정과 독대한다. 찬바람이 쌩쌩 부는 두 여자의 맞대면에 긴장감이 수직 상승한다.

파란만장한 사건들과 시트콤 뺨치게 코믹한 연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사로 잡고 있는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 연출 주성우, 이하 ‘밥차남’) 측이 3일, 서효림(하연주 역)이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규정(정수미 역)의 면회를 하고 있는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이규정이 극중 서효림의 남편인 박진우(이소원 역)의 첫사랑이자 남편의 혼외자인 김한나(오한결 역)의 친모인 만큼 두 사람의 첫 만남에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김종학프로덕션/사진=김종학프로덕션


지난 ‘밥차남’ 15-16회에서는 그 동안 한결이 신모(김갑수 분)의 혼외자인 줄 알고 있던 유일한 인물인 춘옥(김수미 분)마저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며, 살얼음판 같았던 소원-연주 부부의 평화가 산산 조각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소원이 ‘아이를 선택할 것이냐 아내를 선택할 것이냐’하는 딜레마에 시달리다 장모인 춘옥에게 분가를 선언, 아이와 아내 둘 다 선택하는 대신 춘옥의 경제적인 지원을 포기하겠다고 밝혀 춘옥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헬리콥터 맘’ 춘옥이 금지옥엽 연주를 잃게 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또 연주가 소원의 결정에 어떤 반응을 드러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치솟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 서효림이 이규정과 독대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효림은 반짝이는 장식들로 수놓아져 있는 하얀 재킷과 고급스러운 진주목걸이로 한껏 차려 입고 있는 모습. 이는 이규정의 누추한 수감복과 극명한 대비를 이뤄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화려한 차림새와는 달리 핏기 없는 서효림의 낯빛을 통해 그의 마음 고생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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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이규정을 대하는 서효림의 태도도 눈에 띈다. 서효림은 금방이라도 이규정의 면전에 독설을 쏟아낼 듯, 얼음장같이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고 있어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그러나 이규정의 오열을 바라보고 있는 서효림의 눈빛에서는 종전의 분노는 온데 간데 없고, 되려 슬픔이 느껴질 정도. 이에 서효림과 이규정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궁금증을 높이는 동시에 이규정과의 만남이 서효림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오는 4일 방송될 ‘밥차남’ 17-18회 방송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MBC ‘밥상 차리는 남자’는 아내의 갑작스런 졸혼 선언으로 가정 붕괴 위기에 처한 중년 남성의 행복한 가족 되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가족 치유 코믹 드라마. ‘주말 불패신화’ 주성우 감독-박현주 작가가 의기투합하고 최수영-온주완-김갑수-김미숙-이일화-심형탁-박진우-서효림이 출연하는 믿고 보는 주말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밥상 차리는 남자’는 오는 4일 오후 8시 45분에 2회 연속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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