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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홉의 ‘벚꽃동산’이 ‘연꽃정원’으로 재탄생...전석무료 연극

극단 스토리 포레스트의 체홉 번안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인 <연꽃정원>이 11월 관객들을 찾아온다.

2012년 2월 일제강점기 종로를 배경으로 체홉의 ‘갈매기’를 각색한 <종로 갈매기>와 2014년 10월 일본 오사카 재일교포 시장을 배경으로 체홉의 ‘세자매’를 각색한 <쯔루하시 세자매>에 이어 2017년 연극 <연꽃정원>은 안톤 체홉의 ‘벚꽃 동산’을 그린벨트가 풀린 경기도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재창작한 작품.

연극 <연꽃정원>개발과 보존 : 변화에 못 이겨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하여...연극 <연꽃정원>개발과 보존 : 변화에 못 이겨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하여...


극단측은 체홉의 벚꽃동산을 <연꽃정원>으로 가져온 이유로,“ 이 작품 속에 나오는 연꽃 정원은 도시화로 인해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 마을일지도 모른다. 그곳에서의 추억을 다시 한번 기억해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사람이 사라져 버린 시골. 시골에 남은 사람들은 그린벨트가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부동산 업자들 아니면 자신의 터전을 소중히 여겨 지켜내려는 사람들뿐이다. 문화재 지정 반대를 위해 철거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기획을 하게 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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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민 연출은 “이 이야기는 개발과 보존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결국 변화에 못 이겨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며 “100년 전 체홉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우리 주위의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음 한다”고 전했다. 인생과 너무 닮아있기에 웃을 수밖에 없고, 답답해 할 수밖에, 그리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이 이야기의 장르는 넓은 의미의 코미디이다. 작가의 의도대로 ‘인생의 적나라한 모습의 코미디’를 부각하고자 한다.

연극 <연꽃정원>은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자유석, 사전예약필수, 네이버 예약)배우 도창선, 신문성, 이승비, 김주후, 김수안, 박선민, 김은주, 김형미, 윤소희, 이상혁, 김세환이 출연한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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