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머니+]"코스피 내년 3,000 간다"…IT·中 관련株 담은 ETF 주목하라

지수 상승 이끄는 대형 IT 비중높은 상품 수익률 高高

대기업 그룹주·한중관계 개선 영향 사드 관련 종목도 관심

하이운용·NH아문디 등 중소형사에서도 ETF 출시 앞둬

‘코스피 2,500 시대’가 열리면서 내년에는 3,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자 코스피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ETF는 간접투자이니만큼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낮은 위험으로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ETF 종류는 주가지수와 국내주식, 해외주식뿐 아니라 특정 업종(섹터지수), 파생상품, 원자재, 채권, 환율까지 다양하다. 앞으로는 스마트베타, 사회책임투자(ESG), 토탈리턴(Total Return) 등 미래 트렌드를 반영한 ETF 상품도 등장할 전망이다.

0615B02 주요 ETF





현재 수익률 측면으로 보면 코스피 지수를 견인하는 정보기술(IT)주식을 담은 ETF가 아무래도 수익률이 좋고 인기도 높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TIGER200IT ETF’는 연초 이후(11월2일 기준) 43.5%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해당 ETF는 최근 코스피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SK하이닉스(23.10%), 삼성전자(19.18%) 순으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삼성KODEX반도체 ETF’는 포트폴리오에 SK하이닉스를 28.72%의 높은 비율로 담고 있다. 이 ETF는 SK하이닉스 다음으로 국내 중소형 반도체 업체인 원익IPS(6.14%), 서울반도체(5.35%)의 비중을 높여놨다. 세계 반도체 경기가 ‘슈퍼 사이클’에 돌입한 만큼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뿐 아니라 반도체 관련 중소형주도 담은 것이다. 삼성KODEX반도체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33%로 높다.

IT ETF는 아니지만 IT주 비중을 높게 채운 상품도 눈에 띈다. ‘미래에셋TIGER반도체 ETF’ 역시 SK하이닉스(30.76%), 원익IPS(6.14%) 서울반도체(5.36%) 순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ETF’(연초 이후 수익률 37.72%)는 삼성전자를 25.23%로 담았고, 이어 삼성SDI(19.12%), 삼성물산(11.24%) 순이다. ‘KBSTAR5대그룹주 ETF’는 SK하이닉스(13.66%)와 삼성전자(10.67%)가 비중이 높은 상품으로 꼽히며 연초 이후 수익률은 24.39%다.


삼성, LG 등 대기업 계열사 위주로 담은 ETF도 수익률이 짭짤하다. LG화학(22.08%)과 LG디스플레이(21.31%), LG전자(12.8%)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로 포트폴리오를 짠 ‘미래에셋TIGER LG그룹 플러스 ETF’는 연초 이후 28.73%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을 담은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 ETF’도 주목할 만하다.

관련기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를 두고 냉각됐던 한·중 관계가 점차 개선되면서 이 온기가 ETF에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른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주가가 맥을 못 췄던 화장품, 자동차, 여행 등 주식을 담은 ETF가 앞으로는 반등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TIGER여행레저 ETF’는 파라다이스(10.9%), 호텔신라(10.81%), 하나투어(10.46%), 모두투어(10.31%) 등으로 구성됐다. 호텔신라는 중국과 관계가 회복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 27일 주가가 7만원대를 회복했다. 하나투어도 지난달 30일 10만원선을 되찾았고, 모두투어도 주가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해당 ETF의 수익률은 연초 대비 24.99%다.

한류 관련 종목 50여개를 담은 ‘한국투자KINDEX한류 ETF’는 콜마비앤에이치(3.09%), 로엔(2.53%), 카카오(2.49%), LG생활건강(2.38%), 파라다이스(2.34%), 한국콜마홀딩스(2.33%)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한령(한국 콘텐츠의 중국 내 방영 금지)으로 몸살을 앓았던 국내 엔터테인먼트 종목을 주로 구성한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 ETF’도 주목할 만하다. 로엔(11.08%), JYP(10.54%), 와이지엔터테인먼트(10.16%), 에스엠(10.16%), CJ CGV(10.0%) 순으로 포트폴리오를 짰다. ‘삼성KODEX경기소비재 ETF’와 ‘삼성KODEX필수소비재 ETF’도 관심을 둘 만하다.

ETF 시장이 커지면서 중소 자산운용사들도 ETF를 출시하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은 사회책임투자(ESG) ETF인 ‘ESG리더스15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연말께 내놓을 예정이다. 이 ETF 말고도 ESG 관련 ETF를 계속 개발할 계획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역시 내년 초 첫 ETF 상품 출시를 목표로 잡았다.

조양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