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54)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첫 훈련을 가진 가운데 이들이 참가하는 APBC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APBC는 지난해 5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제안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KBO, 일본야구기구(NPB), 대만프로야구연맹(CPBL) 등 3개 기구는 아시아 야구의 발전과 교류를 위해 기존 아시아시리즈를 대체할 국가대항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왔으며,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계속 존속하기 위해서는 프로야구가 활발히 진행 중인 동아시아 3개국 국가대항전을 통해 야구의 세계화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로 대회 창설에 합의했다.
한국, 일본, 대만 3개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이번 APBC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당초 KBO가 한국에서 첫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 붐업을 위해 초대 대회 장소를 일본 도쿄돔으로 결정했다. 경기는 팀 당 2경기씩 예선 3경기와 1,2위 팀간 결승 1경기 등 총 4경기가 열리며 우승팀에게는 2,000만엔(한화 약 1억9,567만원), 준우승팀에게는 500만엔의 상금이 수여된다.
APBC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연령, 프로 입단 연도 등 출장 선수 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참가 자격은 24세 이하(2017 대회 기준 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의 선수로 제한되며, 제한 규정과 별도로 와일드카드로 3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게 했다. 한국 대표팀은 와일드카드 선수를 별도로 선발하지 않았다.
한편, 일본에서 치러지는 첫 대회를 맞아 선 감독은 “첫 훈련을 앞두고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젊은 선수들, 유망한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선발했다”며 “감독으로 맞는 첫 공식 대회인데 좋은 성적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대표팀의 주장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은 “선수들과 다 친하다. 감독님께서도 분위기를 편하게 조성해주셨다.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둬 돌아오겠다. 외야든, 1루든 상관없이 주어진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