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검찰이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등 전 수뇌부 5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5일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검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푸지데몬 전 수반을 포함한 5명의 자치정부 전 관료가 연방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며 “오전 9시부터 본국으로의 송환 가능성 등에 대비해 이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검찰이 이들을 체포한 상태는 아니며, 이날 오후 법정 증언이 예정돼 있다.
법정 증언 이후 벨기에 법원은 24시간 안에 다음 조치를 결정하게 된다. 통신은 “카탈루냐 전 관료들이 체포나 구금에 처해질 수 있고 조건부 석방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푸지데몬 수반 등 수뇌부들은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자치권을 박탈당한 직후 벨기에에 들어왔다. 앞서 스페인 당국은 푸지데몬 전 수반에 국제체포영장을 발부했었다.
한편 카탈루냐 지방에서 조기 선거가 치러질 경우 독립을 추진한 정당들이 현재의 과반 의석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스페인 일간 라방가르디아는 12월 21일 선거에서 분리독립파가 46% 득표할 것이라고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카탈루냐 독립에 반대하는 국민당과 사회당, 시민당(시우다다노스) 등은 2%포인트 뒤진 총 44%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