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레밍’에 비유해 물의를 빚었던 김학철(사진) 충북도의원이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세력은 미친개”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의 요청으로 연사로 나섰다. 그는 “정치 지도자들이나 누구보다 현명해야 할 언론, 공정해야 할 법조인들이 부화뇌동해 역대 어느 정치 지도자, 대통령보다 청렴결백했고 우국충정의 마음을 가진 박 전 대통령을 차가운 감옥에다가 몰아넣어 두고 1년이 넘도록 이러고 있다”며 “(이 사람들이) 미친개가 아니면 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이고 법치주의 국가인데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다고 하면서 혐의도 밝혀지지 않은 (박 전 대통령을) 전 언론이 놀아나서 우리 선량한 국민을 속였다”고 언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청주 일대에 집중 호우로 인해 역대 최악의 수해가 예상되는 와중에도 해외 연수를 떠난 일로 한국당에서 제명됐었다. 그는 당시 국민을 레밍에 빗대 논란을 키운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태극기 집회에서도 “4명의 도의원이 공무 국외 연수를 나가는 데 그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대한민국 언론들이 전부 달려들었겠나”라며 “싹부터 죽여놔야 보수의 목소리를 외치는 정치 신인들이 안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철저히 짓밟으려고 난도질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한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국민을 실망하게 한 차떼기 사건 당시 만신창이 된 당을 바로 세워 정권을 찾아오고 대한민국을 굳건히 한 분이 누구냐”며 “자유한국당의 국회의원, 광역의원, 기초의원 모두 박 전 대통령을 팔아서 배지를 단 사람들인데 터무니없는 왜곡 선전 날조 보도에 부화뇌동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이 결정된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방백세 유취만년(流芳百世 遺臭萬年·좋은 향기는 백세를 가고 나쁜 냄새는 만년을 간다)’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