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 총기 난사로 인한 사망자가 2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일 모두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엄청난 인명 피해를 낸 참사가 또 벌어져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렛 애벗 텍사스 주 지사는 5일(현지시간) 사망자 수가 26명이라고 확인한 뒤 “텍사스 역사상 최악의 참사”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상자는 20여 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들 중 중태에 빠진 사람도 여럿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서덜랜드 스프링스 4번가 500블럭에 위치한 제1침례교회에 일요 예배일인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완전 무장을 한 괴한이 들어와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을 겨냥해 마구 총을 쐈고 여러 명이 쓰러졌다. 총격범은 교회에 들어왔을 때 완전한 전투복장 차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총격범이 여러차례 총탄을 재장전하면서 총을 쐈다고 전했다.
총격범은 인근 과달루페 카운티 방향으로 달아나다가 얼마 가지 못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덜랜드 스프링스는 샌안토니오에서 남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작은 마을로 2000년 센서스 정보에 따르면 이 지역의 주민은 362명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이번 총격 사건으로 숨진 사람이 지역 총 인구의 7%에 육박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총격범의 신원을 확인 중이며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범인은 단독범행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