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11·13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도전 의사를 밝힌 박인숙·정운천 의원과 박유근 당 재정위원장이 6일 경선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사퇴로 바른정당이 쪼개지지 않고 단합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면서 “당을 살릴 수 있다는 충정의 마음으로 저희 3인은 후보를 사퇴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로 당이 쪼개질 것이 예상된다.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전당대회의 의미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바른정당은 창당정신에 맞게 개혁보수의 길을 가야 한다. 한국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원한다”며 “국민의당과 공동으로 발표한 7개 법안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는 총 6명이었지만 3명이 사퇴함에 따라 당 대표 후보는 절반으로 줄어 유승민·하태경 의원과 정문헌 전 사무총장만 남게 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긴급 모임을 통해 향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전날 바른정당이 당 진로를 놓고 마지막 의총을 진행했으나 통합파와 자강파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통합파 의원 9명은 이날 오전 전격 탈당을 선언했으며 현재 잔류한 11명 의원 가운데 추가 탈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